감동 그 자체, 서울라이트 DDP! 내 마음도 오로라로 물들다

시민기자 박미선

발행일 2023.09.06. 09:19

수정일 2023.09.06. 18:08

조회 630

DDP 서측 외벽 전면에 디지털 네이처의 세계가 펼쳐졌다. ©박미선
DDP 서측 외벽 전면에 디지털 네이처의 세계가 펼쳐졌다. ©박미선

2023년 8월 3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가 시작되었다. 서울라이트 DDP 2023은 '태초로부터 존재해 온 실제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DDP 서측 전면 222m 외벽에 펼쳐지는 웅장한 디지털 파사드 미디어아트 쇼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경험이었다.

DDP는 평상시에도 건축물 그 자체로도 시선을 끄는 조형미가 느껴지는데, 외벽을 감싸는 고해상도의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 시각적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하고, 온몸을 쿵쿵 울리는 고음질의 음향 역시 감동을 더했다. 이제 제법 가을 날씨가 시작된 시원한 DDP의 밤, 지나던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혹은 앉거나 누워서 미디어 아트를 올려다 보기도 하고 이 장관을 즐기고 있었다.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 작품이 상영 중이다. ©박미선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 작품이 상영 중이다. ©박미선

DDP 외벽에서 펼쳐지는 상영 작품은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와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첫날인 8월 31일 오후 9시부터는 두 영상이 쉼 없이 연속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우선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은 시민과 소통하며 얻은 영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볼 수있다.

이에 앞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에서는 지난 2022년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또한 2022년 겨울 행사 때도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전한 바 있다. 그때 봤던 미디어 아트 전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와닿았는데,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미디어 아트 쇼는 그때의 전시를 다시 떠오르게 하면서도 굉장히 웅장하고 신비롭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아 디자인은 다시 마음의 눈을 뜨고 처음부터 소통하려고 했던 그 근원을 찾아 좀 더 진정성 있는 방법으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여정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의 작품은 그런 기아 디자인의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제작되었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 네이처 AI'가 알록달록한 모습으로 상영 중이다. ©박미선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 네이처 AI'가 알록달록한 모습으로 상영 중이다. ©박미선

평생 자연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는 현재 종로에 있는 한 미술관에서 '디지털 뷰티'라는 개인전이 진행 중인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 인공적인 생명이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피고 지는 풍부한 색채의 디지털 아트 정원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가상의 정원'은 1990년대 말에 시작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실제 식물 세계를 관찰하고 디지털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 가상의 정원에서는 다양한 나무, 잎, 꽃 등의 데이터베이스로 AI가 이미지를 생성하고 잎과 꽃의 이미지를 결함해 창조된 인공적인 생명이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개화하고 사라지는 특별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댄 아셔는 천체 현상 오로라를 구현해 낸 작품 <보레알리스>를 선보인다. ©박미선
댄 아셔는 천체 현상 오로라를 구현해 낸 작품 <보레알리스>를 선보인다. ©박미선

그런가 하면 DDP의 전시면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잔디언덕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댄 아셔와 LG OLED가 함께한 오로라이다. 사람, 기후, 기술 그리고 환경 이슈를 잇는 아티비스트(예술 사회운동가)이자 해피시트랩 설립자댄 아셔는 미술과 사회적 이슈를 결합해 대중과 소통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해 미술로 사회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시민들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벤트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도시를 캔버스로 사용하고 있다. 작품 <보레알리스>는 '북반구의 빛'이라는 뜻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것이지만 기술과 자연이 하나로 융합된 표현이다. 오로라를 상징하며 음악과 함께 북반구에 있는 것처럼 체험 가능한 창작물이다. 사실 댄 아셔의 오로라 쇼는 2022년 3월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과 수원 컨벤션센터 사이에 있는 보행광장에서도 진행했던 행사이기도 하다.

DDP의 건축물과 잔디언덕이라는 공간적 특징과 만나다 보니, 비스듬히 잔디언덕이 펼쳐진 밤하늘 위에 깔린 빛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마치 판타지 게임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주말에는 11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예약과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잔디언덕, 갤러리문, 둘레길갤러리, 디자인랩 1층에서도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고, 리플릿을 들고 현대아울렛과 두타에 가면 다양한 혜택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설문 조사 후 종합안내센터에 가면 기념품으로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DDP 실내 전시실은 주로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전시를 먼저 보고 DDP의 외벽을 수놓으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서울라이트를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 기간 : 2023. 8. 31~9. 10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ㅤ※작품별 세부 장소 DDP 누리집 참고
○ 운영시간 : 20:00~22:00 내 상영시간
ㅤ※작품별 세부 시간 DDP 누리집 참고
○ 입장료 : 무료
DDP 누리집
○ 문의 : 02-2153-0000

시민기자 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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